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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인공지능(AI) 및 가상화폐 담당 차르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데이비드 색스를 AI와 가상화폐라는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정책을 이끌 인물로 임명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그는 가상화폐 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명확한 법적 틀을 마련하고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색스 전 CO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페이팔 초기 멤버로 활동한 인물로,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창업가 집단의 주요 구성원 중 하나다.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색스는 이후 우파로 성향을 전환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를 위한 대규모 모금 활동을 주도하며 트럼프 지지의 선봉에 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을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으로 내세운 만큼, 이번 임명은 가상화폐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색스 전 COO는 의회, 백악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가상화폐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 추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색스 전 COO의 실리콘밸리 창업 경험과 벤처캐피털 경력이 AI 및 가상화폐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와의 긴밀한 협력이 예상되며, 머스크가 이끄는 AI 기업 xAI와 챗봇 '그록'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색스 전 COO는 특별 공무원의 신분으로 활동하며 연간 최대 130일 동안 무보수로 근무할 예정이지만, 이해 상충 방지 규정에 따라 자신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서는 스스로를 배제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그가 자신의 자산을 매각하거나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윤리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같은 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비트코인의 실질적 가치와 정부 자산으로서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약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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